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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Deutsch/독일음악, Rammstein

Rammstein: Europe Stadium Tour 2024

by 베를리너린 2024. 5. 8.
람슈타인 2024 유럽 스타디움 투어 공식포스터 (출처: Rammstein.de)


람할아버지들 람슈타인이 올해도 유럽 스타디움투어를 돈다.

작년에 스캔들(..) 난리나서 얘네 은퇴하는걸까 싶었고, 그간 ‘일반적인’ 티켓팅 기간이었던 모양인 전년도 9월에 아무런 공지가 없어서 이제 쉬려나보다-하고있었다가 10월 중순에 티켓판매를 시작했다.
팬들이 ‘토끼귀’무대라고 부르는 이번 무대세트로 2019, 2022, 2023, 2024: 4번째로 도는 투어.
간지좔좔(..)흐르는 무대는 독일 무대디자인계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Wieder Design에서 디자인한건ㄷ…. (검색하니 영국회사 Woodroffe Bassett Design이랑 Wonder Works도 관련있다네) 이 얘길 하려던건 아니고…



어마무지 잘 만든 투어 트레일러들 :
https://youtu.be/b_su1Fc0Wwc?feature=shared

https://youtu.be/SpmkNiIPflY?feature=shared

할배들 비디오팀 (거의 항상 늘) 최고인듯. 공항 설정, 보안검사, 여권에 도장 쾅, 어쩜 이럴까…



티켓팅 이야기 :

LIFAD 팬클럽 선티켓팅이 하필 외부 미팅 있는 시간/날이라 마침 쉬는날이던 집사람 (재택근무 위주인 짝궁을 칭하는 단어) 에게 부탁했더니 Feuerzone아닌 스탠딩만 겨우 잡았다가…(일반 스탠딩은 할 자신 없어서 후에 Fansale통해서 팔아버림…) 여차저차 드레스덴 공연일 중 하나의 FZ (Feuerzone) 티켓들을 구했다.
일주일 내내 드레스덴에 머물며 초기에 예정되었던 두 공연, 나중엔 네 공연을 다 보러가고싶었으나… 올해는 할아버지들 30주년 기념인만큼 짝궁도 가보고싶대서 계획을 좀 변경했다.
작년, 생애 첫 람슈타인 라이브 관람 3일 동안 무대 앞 5-7줄에서 볼 수 있던 게 가장 가까웠던 경험인데… 그건 내가 거주중인 도시에서 했던거라 가능했던 것 같고…(오전근무하고 돌아온 집사람에게 작은사람 맡기고 스타디움으로 달려갔던 나날들) 이번에는 집사람네 어머님께 작은 사람을 맡기고 다른 도시에 가야하므로… Feuerzone 뒤쪽 어딘가에서 보게되겠지… FZ 제일 뒤라도  일반 스탠딩보다 앞이니까 거기에 만족하는걸로.
하루…로 부족할 것 같지만 엉엉엉.



공연 일정 :

람슈타인 2024 유럽 스타디움 투어 공연일정 (출처: 이미지 내 표기됨)

공식적인 첫 공연은 5월 11일 토요일,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된다.
총 30 공연일 중 마지막 5번은 독일 Gelsenkirchen에서 열리는 데, 2019년 유럽 스타디움 투어 시작했던 곳이라, 이게 유럽투어 마지막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팬클럽 (LIFAD) 사람들을 추첨해서 그들만의 리허설을 하는 건 5월 9일, 목요일인데, 독일에선 마침 예수승천일로 공휴일…이지만 나는 당첨되지 못하였으므로 거김 못가고… 일주일 뒤 드레스덴에서 봐야한다하하하하하.

독일은 드레스덴(4회), 프랑크프루트(3회), 겔젠키셴(5회) 잡혀있다.
대체 웨 베를린, 뮌헨 같은 대도시/잘알려진도시가 없냐…한다면 올해 6월중순부터 7월중순인가 유럽축구대회가 독일에서 열리기 때문… 스타디움들이 (당연하게도) 그들의 본 존재이유인 축구경기를 위해 이용되기에 람할아버지들 공연에 내어줄 수 없었단거지…  (작년의 스캔들이 과연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것인가…?는 알 수 없다.)
저 당시엔 드레스덴 4회차 모두 매진이었는데, 종종 그렇듯 뜬금없이 표 몇개가 더 풀려서 15/16일 평일 공연들은 아직 티켓을 구할 수 있는것같더라. 쇼 2개가 저때보다 더 추가되어서 총 30회.



리허설(사운드체크 셋리스트) :

지난 주말, 체코에 거주하는/미리 도착한 팬들을 통해 무대 설치가 완료되었음이 알려지면서, 사운드 체크는 언제 시작될 것인가… 과연 이번엔 몇곡이나 바꿀 것인가(바꾸긴 할 것인가)가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거리였다.

2019, 2022, 2023 은 22곡 중 대략 3-4곡만 바뀌고 똑같았다며, 매년 10번 이상 라이브 따라다니던 팬들이 투덜투덜……하는 데 그건 그 팬들의 사정이고(..) 누구나 10번이상 유럽전역을 따라다닐 시간과 재력이 있는 건 아니니 대다수의 팬들 혹은 관람객들은 Links, Du Hast, Sonne만 안빠지면 괜찮지않을까 싶소이다만…

5월 5일 일요일, 한국의 어린이날, 독일시간으로 오후 세시. 사운드체크가 시작됨과 동시에 팬들이 난리가났다.  첫 연습곡으로 Links 2-3-4가 연주된 뒤 2016/2017 페스티벌 오프닝이었던 Ramm4가 연주되었기 때문.
위에서 내려오는 기타할배들과 불튀기는 탭댄스 추는(..) 틸할배를 또 볼 수 있을 것인가?는 기타들이 위에서 내려오는게 무대구조상 불가…지만…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싶은 오프닝곡이므로 살짝 신났다.

스포티파이에는 있는가본데… 공식 발매된 적 없는 곡이고, 가사라는 건 거의 그간의 곡 제목들을 연결한거라… 2016/17버전 곡에 새로운 두 앨범 곡 제목들을 어떻게 끼워넣을지 궁금하다. 곡 제목과 유명한 가사 소절 메들리… 캬. 이 기회에 싱글로라도 발매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2016 Hellfest에서의 Ramm4 라이브영상 :
https://youtu.be/MxFfS-X3Xoo?feature=shared

참고로 이전의 유럽 스타디움 투어 오프닝 곡들은 아래와 같았다.
2019 WiL : Was Ich liebe
2022 AdT : Armee der Tristen
2023 Rammlied  
셋 중 직접 본 게 2023 뿐이라 뭘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오는 틸할배가 사이비/마교교주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신중히 기다리는 자들에겐 보상의 때가 올터이니, 기다림이 이제 끝났도다 이 전설과 같은 존재에 귀기울여라’라 노래하고 있으니 감격의 도가니에 심금이 울려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 곡을 두번 연주해서 펜스밖에서 대기하던 광팬들과 그 스트리밍을 보던 팬들을 혼돈의도가니(..)에 넣은 것으로 모자라 연달아 Keine Lust와 Feuer Frei가 연주되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라이브를 본 나는, 이 할아버지들을 볼 수 있단 사실만으로 감격한지라 이들이 무슨 곡을 연주하던 상관없…었으나,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므로 (아님) 셋리스트가 바뀌었으면-하는 중에 Keine Lust 와 Feuer Frei 두 곡이 모두 들어있었으므로 한껏 더 신나졌다.
Wiener Blut가 그 다음으로 연주되었는데, 이건 내가 왕팬이오-할 정도인 곡은 아니라 못본 곡 라이브라는 점에서 좋다.

KL과 FF 두 곡은 아마도 Bestrafe Mich와 Giftig가 빠지고 들어오는 곡인듯.
Giftig 라이브 후에 틸할배가 내 피어싱을 보고 잡아빼란 시늉을 한 아이컨택트-경험이 있어서 특별한 느낌으로 남아있기에 곡이 빠져도 상관은 없소이다… 내 기억속에 영원히 영광의 순간으로 간직하겠…(응?)

그러다… 스캔들 난리로 투어초반에 사라진 Puxxy가 연주되었다는 걸 보고 완전 절망/실망/황망 -_-….
(곡 제목이지만 혹여 티스초리나 구글 심의에 걸릴까봐 스펠링 다르게 씀)
틸할배가 영어로 부르는 곡은 전혀 관심이 없는 나인지라(..) + 이 할배들 올해는 또 무슨 스캔들 기사로 내 수명을 깎아먹으려고… 하는 울컥함과 + 딴 도시로 당일치기로 원정가는 데 차에 거품덩어리인채로 타고싶지않수다…..
(이 곡이 본 공연엔 빠져버리길 바라고 있음. 거품쇼와 저 곡이 작년 모든 공연에 있었으면 라이브 안보러갔을 1인. 좌석 하루 샀다가 저 곡 빠졌대서 3회 공연 모두 FZ산 사람)

티켓 팔아야하나…를 고민하던 중(!)
빠졌던 곡을 웨다시 들고오니 바보해삼멍게말미잘들 ㅠㅠㅠㅠ하던 중(!)

Asche zu Asche 가 연주되었단다.
무어라고요???? 이걸 연주하셨다고요??? 내가 이걸 라이브로 볼 수 있다고요 ???
Keine Lust 랑 Feuer Frei, 여기에 Asche zu Asche를 라이브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단 말입니까 ?!
(더 신남. 왕창 신남. 아주그냥 어마무지 신남) 아 윗 곡 해도… 그냥 그런갑다할게여… 봐드립니다 (응? 너 뭐 돼?)

2013년의 Asche zu Asche 라이브 영상. 이게 아마도 최근인듯 :
https://youtu.be/2h0f-rAU78w?feature=shared

물론 작년 스캔들 때문에 그랬듯 셋리스트에 있던 곡이 투어 중간에 빠지는 일도 있고, 아직 사운드 체킹 중일 뿐이며,
LIFAD 팬클럽 리허설에서 있던 곡이 이틀 뒤 본 공연에서 바뀌거나 뜬금없이 한 곡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대하긴 이르다.
셋리스트는 9일, 팬클럽 리허설 후에 올려보겠다(과연).

광팬들 사이에선 ‘캐쥬얼한 Greatest Hit‘ 위주로 연주하다니 광팬들을 배려하지않는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거야 그들만으로 스타디움들을 매진시키지는 못하므로;; 당연히 틱톡에서 유행했다던 Sonne 와 작년 기사들로 노이즈마켓팅될 때, 기왕이면 30주년이니까 저 곡들로 공연하신다는 데에 저는 이견이 없소이다 (거품쇼하는 곡은 뺍시다…)
집사람이 잘 모르던 2-3곡이 집사람이 좋아하는 3곡으로 바뀔 것 같아서 두근두근.



TMI 집사람 어머니의 반응 :

1) 응 그날 시간 비어서 내가 작은사람 봐줄 수 있어.
2) 누구 콘서트 보러가?
3) 아 람슈타인? 그럴 것 같더랔ㅋㅋㅋㅋ
3) 베를리너린 정신 놓치지 않게 잘 잡고 집에 잘 데려오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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