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l Lindemann 따끈따끈한 솔로 새 앨범 Zunge(혀) 2023년 11월 3일 디지털발매!

1년에 1/2개의 글이 올라올까 말까하는 이 블로그에 자주 들어올 방문자는 없겠지만, 혹여나 람슈타인Rammstein 가사 번역을 찾으러 들어왔다가 여러 곡 번역글을 읽었을 방문자가 있다면 내가 이전 글들에도 지겹게 썼을 내용 :
어쩌다 베를리너린(네 저요)은 굳이 “왜 하필 독일로 왔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유가 바로 람슈타인Rammstein.

보컬이 2023년 1월에 환갑 넘긴, 내년으로 데뷔 만 30년차… 아니 그게 올해인가… 아무튼 그러한 할아버지 밴드.
(가장 어린(!)멤버인 베이시스트도 2023년 향년 만 52세…)
불쇼 라이브로 유명한, 그들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노래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상한 밴드.
내가 밴드덕질 슬슬시작해볼까-하던 때 약 10년(?)의 휴면기를 가져서 실망했구만, 근 몇년 앨범 막 내고 뮤직비디오 줄줄이 찍고,
최근 몇년 유럽투어 열심히 하고있는 할아버지밴드.
어린이들(..)사이에서 유행이라는 틱톡에 Rammstein 고전 중 하나인 Sonne가 급 뜨고있다는데…

어마어마한 저음의 목소리(캬)를 가진, 어느 인터뷰에서 (까먹음. 졸려서 지금 출처를 찾아 확인하고 달 시간 없음) 자신은 보컬이라기보다 퍼포머라는 답변을 했던 보컬할아버지 틸린더만 Till Lindemann이 5월 투어 시작하자마자 온갖SNS와 유럽전역의 뉴스를 스캔들로 시끌벅적하게 만들며 팬들의 속을 엄청 썩히던 일이 있더랬다… (법정을 왔다갔다하며 근거없는 악성루머퍼트리지말라,해서 이김. 악성소문 열심히 퍼나르던 신문사들 법원결정에는 조용해짐.)

Till Lindemann 틸린더만할아버지, 몇년전부터 사이드프로젝트처럼 해오던 솔로프로젝트(라기엔 파트너Peter Tägtgren가 있었음… 스펠링 아무래도 틀린 것 같은데...) Lindemann이 파트너Peter와 갈라서고 관두는가…싶었지만 잊을만하면 싱글내고 싱글내고 싱글내고…
솔로프로젝트에 Till Lindemann이라 새로 이름 붙이고 (뭐가 다른지 사실 매번 헷갈림) 2023년 11월 3일 드디어! 새 앨범을 냈다.

아아, 올해 초까지만해도 그냥 Rammstein팬이지 보컬이든 기타리스트든 사이드 프로젝트엔 관심 없소이다- 했는데 베를린공연 3번 다 갔다가 덕질에 듬뿍 빠지게되어 얘네 노래 또 뭐있나하고 기타할아버지 보컬할아버지 사이드프로젝트 보면서 슬슬 익숙해졌더랬다.

IHK라고 줄여불리기도 하는 Ich hasse Kinder (번역:나는 아동혐오자임) 가사는 이미 번역했고, 다른 곡들은 이 할아버지가 나이들수록 아주그냥 점점 더 유교걸마인드로는 감당안되게 발랑까져서 이걸 내가 번역을 해서… 사람들이 알아듣게되면… 안되는것… 같은데 (K국 유교장녀걸 출신의 마음속 갈등)하고 버려놨(..)다가 새 앨범에 마음에 드는 몇 곡이 있길래 앨범 공개 소식부터 여기에 기록하기로 했다.
(이렇게 써두면 언젠간 번역하겠지… 음역은 듣는사람에게 받아쓰기하라고 빼두고 번역만하면 빠를텐데, 어떻게할지 아직 잘 모르겠음.)

앨범커버 너무 못생겨서 한정판 FANBOX 이미지를 올림… 검색하지마시오… 실망할거임…아 어차피 음원 들으면 자동으로 뜨나…

이미지 출처 : https://shop.rammstein.de/img/original/katalog/2496/380/20231023-095804_fleischboxmitsticker2.png

보컬할아버지는 고기 좋아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인데, 친환경, 베지테리언, 비건이 젊은층의 약 20%를 차지한다는 2023년의 독일에서 고기형상의 쿠션을 생고기마냥 포장해서 그 안에 실물 CD를 넣어 판매한다는 것.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틸할아버지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가끔보면욕먹고싶어서환장한사람/밴드같음(물론전부마케팅의일원이겠지)
디지털음원은 11월 3일 발매하였지만 CD나 LP는 2주 후인 11월 17일에 판매시작한다고.

차마 여기 올리기 싫은 너무나도 못생긴(..) 늙어버린 할아버지 두상(..)과 고기쿠션은 앨범에 포함된 곡인 3번 트랙 Altes Fleisch를 형상화.

앨범 이름은 “ZUNGE”, 한국어로는 “혀”.

2021년 러시아에서 찍은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앨범 마켓팅(이라고 쓰고 존재하지않음. 이라고 읽는다)이 시작되었다.
18+ 등급 찍힌 뮤직비디오.
틸할아버지답지않게 야해서 그런거 아니고(!!!), 고어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있어서 18세미만 시청금지. (야할거란 기대마시라)
러시아 유명 서커스단의 호랑이들(!)에게 생고기갖고 약올리는 간큰할아버지 외엔 딱히 어린이/노약자/심약자들이 접하지 않았으면하는 비디오임.

본가 Rammstein람슈타인의 2023 유럽투어가 막을내리고, 투어기간 내내 시끄럽던 근거없는소문들이 법정 절차를 걸치면서 조용해지고 난 뒤 나온 첫 싱글인데다가, 가사 내용이 올해 상황에 딱 맞는 듯 한 내용이라 팬들의 반응이 (눈팅하는 몇개의 팬커뮤니티로 판단해봤을 때) 어마어마했다.
소문이 퍼지는 동안 조용히 있어야했던 이 사람의 심정이나, 혀(입)이 있으니 무슨말이든 하겠다는듯 퍼져나가던 소문들, 법원에서 최초스캔들발의자(?)가 전혀 보컬에게 해를 가할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로 명예훼손죄를 피해간, 약 4개월간의 사태를 곡 하나로 압축해놓은 듯 했기에 더더욱.
한국어에도 “언중유골: 말에 뼈가있다”고 하는데, 영어나 다른 언어에서는 비슷하게 “혀에 뼈가있다”는 표현이 있단다.
Meine Zunge hat keinen Knochen 내 혀엔 뼈가 없다.

Zunge싱글과 뮤직비디오 발매 이후,
NSL (Nass, Schweiss, Lecker) 세개의 싱글이 세트로 하나의 긴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고,
조용한가싶더니 동독시절 청소년수영선수였던 할아버지의 과거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싱글 Sport Frei가 발매되었다.

Sport Frei 뮤직비디오가 이 중 단연 최고 !!!
(제 개인적 기준일 뿐. 태클거셔도 안받슴다.)
베를린 올림픽경기장에서 찍은 흑백 뮤직비디오인데, 노래도 좋은데 영상까지 이렇게 좋아도되는가-하는 감상평.
(TMI: 신기하게도 밴드랑 보컬솔로 뮤비 맘에드는 것들 고르면 한?두? 곡 제외하고 모두 같은 감독의 작품임.)

디지털음원이 뉴질랜드(VPN으로 선택가능한 지역 중 지구상 시간 가장 빨리 가는 동네가 뉴질랜드인갑더라)에 퍼지기 직전? 직후? Spotify스포티파이에 공식 Zunge 플레이리스트가 올라왔었다.
솔로 프로젝트 공백기에 나온 여러 싱글 중 가장 인기가 많던 Ich hasse Kinder가 포함되어있어서 기대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그건 플레이리스트일뿐이었다.
NSL 뮤직비디오가 Ich hasse Kinder 아웃트로랑 겹치면서 시작되니까 당연한듯도 한 플레이리스트. 아래는 플레이리스트 아트워크 (공식인가?모르겠음.)

IHK가포함된 플레이리스트 아트워크. 발레슈즈는 Tanzlehrerin춤선생(여) 형상화

ZUNGE 앨범에는 위 이미지 속의 플레이스트에는 포함된 IHK가 빠져있다.

(부연설명이 길었고, 드디어)

ZUNGE 앨범 트랙리스트
1. Zunge 혀
2. Sport frei (동독시절 운동선수들 인사라고 함. 번역안됨.)
3. Altes Fleisch 오래된 고깃덩이 (늙은 몸)
4. Übers Meer 바다 위로
5. Du hast kein Herz 넌 심장이 없다
6. Tanzlehrerin 춤선생(여성)
7. Nass 축축한, 젖은
8. Alles für die Kinder 아이를 위해선 뭐든
9. Schweiß 땀
10. Lecker 맛있는
11. Selbst verliebt 스스로와 사랑에 빠진 

총 11곡. 11번째 트랙 Selbst verliebt은 약 30초의 공백기를 두고 히든트랙이 들어있다. 아주그냥 Schlager슐라거(독일트로트)감성 뜬금없이 물씬(..)

앨범커버 진심으로 말도안되게 쳐다보고싶지 않게 생겨서 실물 절대 안살듯(..)
누가 선물줘도 버릴기세(..)

앨범커버 못생겼다고 충분히 쓰고 경고한 것 같으니 보컬솔로앨범발매 글은 여기까지.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