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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독일, 베를린/독일, 비자_거주증

독일 베를린, 영주권eAT카드에 Online-Ausweisfunktion(전자ID인증기능)을 깜빡했다?

by 베를리너린 2023. 11. 4.

Elektronischer Aufenthaltstitel (eAT) - Berlin.de

Für den Nachweis der Identität und des rechtmäßigen Aufenthalts gegenüber Behörden der Verwaltung (zum Beispiel Bürgeramt) oder der Polizei reicht es nicht aus, nur die eAT-Karte vorzuzeigen. Dafür muss der eAT zusammen mit dem Pass und dem Zusatzb

www.berlin.de


영주권의 뜻은 알겠는데 eAT는 무슨 소리인가.. 하면 Elektronischer Aufenthaltstitel의 줄임말이 되겠습니다.
제목에 발번역 해놓았듯, 한국어로는 전자거주허가증 정도가 되겠네요.

이 글은 베를린 시의 eAT 독일어 안내글을 출처로 제가 간략 번역한것과 얼마전 Online-Ausweisfunktion 뒤늦게 활성화시키러 다녀온 경험담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정보 출처 :
https://www.berlin.de/einwanderung/aufenthalt/elektronischer-aufenthaltstitel/

Elektronischer Aufenthaltstitel (eAT) - Berlin.de

Für den Nachweis der Identität und des rechtmäßigen Aufenthalts gegenüber Behörden der Verwaltung (zum Beispiel Bürgeramt) oder der Polizei reicht es nicht aus, nur die eAT-Karte vorzuzeigen. Dafür muss der eAT zusammen mit dem Pass und dem Zusatzb

www.berlin.de



eAT : Elektronischer Aufenthaltstitel
2011년 9월 1일부터 적용된 시스템이랍니다.
그 전까지는 카드형식의 거주허가증(Aufenthaltstitel)이 아닌 여권에 붙이는 스티커형식이었다고 하네요.
전 영주권 받기 전까지 1 혹은 2년짜리 거주허가증 돌려막기(..)해왔어서 카드형식이 2011년부터 나온줄 몰랐슴다. 그간 스티커형식으로 여권에 붙이는 것만 받아왔거든요.

아무튼, eAT는 여권처럼 몇가지 개인정보를 카드에 내장된 칩에 저장한것입니다.
사진, 지문, 등록주소지, 여권정보, 거주허가증정보 등이 위에 말한 개인정보에 해당합니다.
카드형식으로 나오는 거주허가증을 신청할 때와 카드를 수령할 때 본인이 직접 가서 인터뷰(?)에 응해야합니다.

전 다시 받으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우편수령하겠슴다!” 했다가…

Online-Ausweisfunktion
갑작스레 이게 필요해지는 바람에… 영주권 받은 이후 여권 만료전까지는 갈 일 없을 줄 알았던 외국인청에 메일을 써야했습니다.
온라인 본인인증 기능이라고 번역되려나요,
영주권 받던 때만해도 “에이, 독일이 인터넷으로 민원처리하려면 최소 5년, 아니 7년은 걸리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웬걸, 얼마전에 뭔가 신청하려고 보니까 온라인 본인인증이있네?! 테어민 잡고 직접가서 이래저래 할 필요가 없어졌어?! 어느새?! 라며 이렇게나 나이를 먹었나하며 세월을 체감하고 급전개(?)된 독일의 디지털화에
살짝 놀랐습니다.
(아, 물론 디지털강국의 한국과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한국이랑 비교하면 속터진다는 지인들이 주변에 수두룩)
전자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어플을 다운받아서 민원을 신청하려는데…
허, 카드에 본인인증 기능이 비활성화되있다네요.
EU시민이면 인터넷으로 재활성화?신청도 손쉽게할 수 있고 동사무소(..)가서도 신청할 수 있다는데, 비EU외쿡인인 저는 외국인청에 연락하랍니다…
네…



외국인청과 주고받은 메일 요약:

내 질문: 제 거주허가증이 생긴건 eAT인데 본인인증하려하면 Online-Ausweisfunktion이 작동되지 않는다고 뜹니다. 신청할 때 뭔가 잘못한건지, 있는 카드로 가능할듯한 이 기능을 지금이라도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 외국인은 외국인청에 연락하라고 안내가 뜨길래 이렇게 메일을 씁니다.

참고사진: eAT 카드형 거주허가증 예시사진. 출처: 위 링크

내것도 아아아아무리 봐도 이렇게 생겼구만?!?!


> 외국인청 메일답변: 서류봤더니 n년전 우편수령하겠다며 이 기능 비활성화한다고 싸인도 직접하셨구만. 지금와서 기능 활성화 할 수 없음. 새로 카드 신청하셔야함. 67유로 듬. 테어민 예약하실거면 짧은 답변바람.

> 내 답변: 우왕, n년전이라 기억이 잘 안났는데 그 서류가 역시 그런내용이었군녀. 테어진 주시는대로 받겠습니다.

> 외국인청 메일답변: 새카드 신청. 날짜, 시간, 예약번호, 필요서류목록



실제 외국인청에서 일어난 일:

테어민 시간에 거의 딱 맞춰 내 예약번호가 뜨길래 이럴수가… 그간 외국인청이 이렇게나 발전했단말인가 의아해하며 맞는 방 번호를 찾아 노트하고 들어갔더니…
문열자마자 보이는 직원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봄.

(나. 직원 표정을 확인 한 뒤 열린 문 사이로 안과 방번호를 번갈아확인하며)
“엠… 저 번호떠서 왔는데 이 방번호 이거 맞나요?”

(외국인청직원) “뭡니까?“

(나. 했던말 다시 반복. 일단 문 안으로 들어옴.)
“예약번호가 떠서 왔는데요, 이 방번호 여기 맞습니까? 이메일 문의해서 예약잡힌예약이고 번호는 이렇습니다.”

(외국인청직원. 표정이 아까보다 안좋아짐)
“아무도 안불렀는데 왜 들어오죠?”

으아니, 대기실 전광판에 내 예약번호와 이 방번호가 떡하니 떴길래 왔단말이요!
…이렇게 두세번 불필요한 반복된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다가 연결된 옆방 직원에게 니가불렀냐 쟤가 불렀냐가 오감.
아, 역시 외국인청 테어민이 이렇게 이벤트없이 긴 기다림의 시간도 없이 흘러갈리가 없지라 생각하게됨. 대체 어느 바보외국인이 무턱대고 아무문이나 그냥 박차고 들어와서 거주허가증을 달라고 하겠어………….지만 있었으니까 이런 반응이 나오겠지…? 이해가 안가지는 않음.

허허 웃으며, 기분이 나쁠수도, 속상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나는 다행히 더이상 이 사람들에게 내 거주의 허가여부가 달려있는 상황이 아닌 영주권소지자이므로 있는없는 능청 다 꺼내서:
(나) “어, 그럴 경우의 수가 매우 적은 게 아무래도 분명하지만, 제가 피곤해서 방번호를 잘못봤을 수도 있으니 다시 가서 전광판 확인하고 찾아갈게요”

한숨을 내쉬며 번호 말하면 자기가 확인해주겠다는 첫 직원과 (내가 전광판 가서 다시 확인하는 게 더 빠를텐데), 일단 들어왔으니 뭐때문에 왔나 설명이나 들어볼까 하던 두번째 직원에게 능청을 한참(이래봤자 2-3분?)떨자 저어어기 뒷편에 연결된 방에서 직급이 좀 더 위인 사람이 그제서야 (ㅠㅠ):
“베를리너린씨? 어쩌다 베를린씨? 여기예요 여기!”라며 자리에서 다섯걸음일어나 날 자리로 데리러와줌.

방을 잘못찾아왔느니, 왜 왔냐느니, 번호가 뭐냐느니, 들어가지도 나가지도못하게하던 직원 둘이 “ach, Chef(?), haben Sie doch? Na dann,” 란 후 조용해져서… 아아 역시 외국인청 여전하구나…를 느낌.
셰프(?)가 딱히 귀찮아서 문 앞에 서서 설명을 늘어놓던 날 그냥 뒀다기보단, 다음 예약자 들어오세요-버튼 눌러놓고 사람올때까지 딴생각하고 있다가 뭐 저리 시끄럽나…싶어서 정신차리고보니 자기가 사람부른게 생각나서 데리러온 뉘앙스였음.

(오늘의 예약 담당직원) “자, 무슨 일로 왔나요, 시스템엔 새카드가 필요하다고 떴는데?”

(나. 새카드 신청에 필요한 서류들을 뭉치로 건네며) “Online-Ausweisfunktion 활성화 시키고 싶은데, 메일로 문의했더니 제가 수령할 때 우편으로 빨리 받겠다그래서 지금와서 온라인 본인인증 기능 필요하면 새카드를 받을 수 밖에 없다그러더라고요”

(예약담당직원) “준비 잘해오셨네요, 흠. 예약노트란엔 그냥 새카드필요하다고만 써있는데? 이상허다… 어디한 번 줘보세요. 흠. 이거 클릭 한번으로 활성화 가능해요. 거봐, 칩도있고 정보도 다 저장되어있구만”

(나. 사진 괜히찍었다!생각하며) “으아니, 딱봐도 차후에 기능 활성화 가능할 것 같아서 어떻게해야하냐 문의했더니 그런거 안된다고 새카드 신청하래서 신청요금도 챙겨오고 사진도 겨우찍어왔는데요 어어엉 괜히 찍어써… Foto포토 그럼 필요없네요”

(딴생각을 많이하는 건지, 멀티태스킹이 안되는지 알 수 없는 친절한 예약담당직원)
“네? 보톡스가 필요없겠다고요?”

(나) “아니 포토요 포토… 보톡스 필요해보이나요 저…”

그렇게 둘이 능청능청 허허껄껄거리다가 사용 비밀번호와 분실시 보안번호를 받고나니 끄읕.

(나) “벌써 끝인가요? 그럴리가… 아니 근데 멀쩡한 카드 안버려도되고 굳이 새카드 안신청해도 되고, 돈도 아끼고 자원도 아끼고 좋네요”

(예약담당직원) “그쵸? 그럼 이제 아낀돈으로 맛있는 식사하러가시든 뭐 하십쇼 허허껄껄”




결론. 요약본 :
혹여 저처럼 카드찾으러 또 가기 귀찮으니 기능 없이 받겠소-했다가 마음이 바뀌신 분 계시거든, 일단 거주지역 담당 외국인청에 연락(홈페이지 Kontak Fomular 사용했었습니다.)해서 물어보고, 예약잡아주는대로 받고, 가서 직접대면하고 기능활성화 하시는 것 가능합니다.
혹시 더 잘아는 직원이 바로 활성화대면예약 잡아준다면 사진촬영비용과 시간도 아끼실 수 있겠습니다!
메일로 답변한 직원은 그런거 안된다고 했지만 가능했음…

TMI :
아낀 새카드 신청비용으로 귀갓길에 집사람에게 선물할 꽃다발 사갔슴다.
(이런 대목에서 자주 오해사길래 덧붙이는 개인정보 : 제가 사무실/현장 근무하는 외국인 여성이고 집사람은 재택근무 주로하는 내국인 남성입니다. 집에 있는 시간 많은 사람… 집사람)


- 이상 eAT의 Online-Ausweisfunktion 때문에 외국인청 방문해야했던 최근의 경험담 끄읕.






독일보컬할아버지 솔로프로젝트 오늘 (2023.11.3.금) 발매된거 하루종일 듣다 한두개 번역해야지!하고 들어온 블로그인데, 아무래도 외국인청이라던가 하는 경험담을 공유하려고 이걸 시작했던 것 같아서 이것부터 간단히…쓴다는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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