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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글

by 베를리너린 2020. 9. 6.

 

안녕하세요, <베를리너린>입니다. :-)

독일 베를린(Berlin)에 사는 사람을 지칭하는 독일어로 베를리너(Berliner)란 단어가 있는데,

베를리너린(Berlinerin)은 위 단어의 여성형으로, '베를린에 사는 여자 사람' 정도가 되겠습니다.

 

좀 쉬어야겠다 싶은 마음으로 도전(?)한 <워킹홀리데이> 이후 여차저차 베를린에 눌러앉게 된 케이스입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에 성공해 일하던 중, 만 30세까지 갈 수 있다는 <워킹홀리데이>를 알게되었습니다.

만 29세에 접어들었기에 '지금이 아니면 안 돼!'란 생각이 들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영어가 유창한(?) 수준이었기에 20여 개국의 선택지 중 영어권 국가를 선택했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 텐데,

독일어에 이유 없이 꽂혀버림에 따라 독일과 오스트리아 중 고민을 하다 결국엔 독일로 목적지를 선정하게 됩니다.

아는 건 알파벳뿐인 상황을 바꾸기 위해 야근이 없는 날의 퇴근 후 시간과 주말마다 독일어 독학을 하곤 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나라,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 믿을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나라에서

혈연, 지연, 학연을 모두 버리고 밑바닥부터 시작했을 때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1년 동안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다시 한국 들어가 살면 되지 뭐'란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애니웨이,

 

현재는 경력단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가로 일하는 중입니다.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아 배울게 한창인 초보입니다.) 탈건축이 목표였는데 어쩌다 보니 이러고 있습니다.

 

특이점(?)이라면

독일 어느 곳에서도 유학하지 않고 한국의 대학 졸업장과 포트폴리오 만으로 취직한 케이스이며,

독일어 어학 또한 어학원이나 과외 없이 시중의 책과 인터넷의 무료 자료들만으로 독학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전공을 바꿔 유학생이 되어볼까 하는 마음에 입학 후 1년 동안 휴학한 경험이 있기는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워라밸이 원체 좋은 회사에 다니다 보니 저녁시간을 넷플릭스로 때우기에 한계가 있어서랄까요? (농담 반 진담 반 ;-) )

 

오랫동안 차분하게 포스팅할 수 있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