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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Deutsch/독일어, 독학하기

독일어 독학, 독일어 능력 레벨 A1 - C2, Sprachniveau 제대로 알기

by 베를리너린 2020. 9. 12.

독일어를 독학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엔,

자신의 공부방법을 확인하고 실제 어학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 때가 옵니다.

 

독일어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객관적인 지표를 얻기 위해 <어학시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알아보고 체험해본 바로 판단할 때,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어학시험은 Goethe Zertifikat입니다.

 

영어 시험성적을 받기 위해 보는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은 

<한 가지 시험을 취득 점수별로 구분하여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지만,

Goethe Zertifikat을 포함한 유럽의 언어능력시험들은

A1부터 C2까지 시험 레벨을 나누어두고 이를 통과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

(테스트다프 TestDAF는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Goethe Zertifikat을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A1, A2, B1, B2, C1, C2, 총 여섯 개의 단계로 나뉘어 있는데요,

A1이 가장 쉬운 등급, C2가 가장 어려운 등급이 되겠습니다.

 

 

 

독일의 경우 영주권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어학능력이 B1이며,

제가 나온 한국의 대학교의 경우 독일어과 졸업 조건 중 하나가 B2 통과라고 들었습니다. 

독일 대학이나 취업의 경우 C1 이상이 효과를 보입니다. (TestDAF 4-4-4-4는 Goethe B2-C1 사이쯤 됩니다.)

B1 이상이면 독일에 와서 간단한 아르바이트 구하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여기까지 보시고 여섯 단계의 어려운 정도를 구분하실 수 있다면 박수를 쳐드립니다. :-D

 

 

 

공식적으로 적용되는 A1부터 C2까지의 레벨 설명 부분을 보며 더 확실하게 구분해보겠습니다.

 

A1, A2 : Elementare Sprachanwendung  기초적인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음

B1, B2 : Selbstständige Sprachanwendung  스스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음

C1, C2 : Kompetente Sprachverwendung  당당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음

 

크게는 A, B, C로 나뉘고 이를 또 1,2로 나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는 기초, B는 중급, C는 고급이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A1

Kann vertraute, alltägliche Ausdrücke und ganz einfache Sätze verstehen und verwenden, die auf die Befriedigung konkreter Bedürfnisse zielen. Kann sich und andere vorstellen und anderen Leuten Fragen zu ihrer Person stellen

- z. B. wo sie wohnen, was für Leute sie kennen oder was für Dinge sie haben - und kann auf Fragen dieser Art Antwort geben. Kann sich auf einfache Art verständigen, wenn die Gesprächspartnerinnen oder Gesprächspartner langsam und deutlich sprechen und bereit sind zu helfen.

가장 간단한 문장들, 일과 중에 자주 쓰이는 문장들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음.

자신, 혹은 다른 사람들을 소개할 수 있으며, 어디에 사는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질문하고 답할 수 있음.

대화 상대가 천천히 또박또박 말할 경우, 상대와 소통할 수 있음.

 

A2

Kann Sätze und häufig gebrauchte Ausdrücke verstehen, die mit Bereichen von ganz unmittelbarer Bedeutung zusammenhängen (z. B. Informationen zur Person und zur Familie, Einkaufen, Arbeit, nähere Umgebung). Kann sich in einfachen, routinemäßigen Situationen verständigen, in denen es um einen einfachen und direkten Austausch von Informationen über vertraute und geläufige Dinge geht. Kann mit einfachen Mitteln die eigene Herkunft und Ausbildung, die direkte Umgebung und Dinge im Zusammenhang mit unmittelbaren Bedürfnissen beschreiben.

가족관계, 장보기, 일, 주변 상황 등, 더 즉각적인 정보를 포함한 자주 쓰이는 표현들과 문장을 이해할 수 있음

일반적인 것들에 대한 간단하고 직접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간단한, 일상적인 표현으로 소통할 수 있음.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의 나라, 학업, 주변정보 등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음.

 

 

 

A2까지 마친 경우, 본인(혹은 타인)을 독일어로 소개할 수 있고, 간단한 설명을 덧붙일 수 있습니다.

장 보러 마트에 갔을 때, 본인이 원하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B1

Kann die Hauptpunkte verstehen, wenn klare Standardsprache verwendet wird und wenn es um vertraute Dinge aus Arbeit, Schule, Freizeit usw. geht. Kann die meisten Situationen bewältigen, denen man auf Reisen im Sprachgebiet begegnet. Kann sich einfach und zusammenhängend über vertraute Themen und persönliche Interessengebiete äußern. Kann über Erfahrungen und Ereignisse berichten, Träume, Hoffnungen und Ziele beschreiben und zu Plänen und Ansichten kurze Begründungen oder Erklärungen geben

표준어가 사용될 경우, 직장, 학교, 자유시간 중에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주제를 파악할 수 있음.

여행지에서 마주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들에 대응할 수 있음.익숙한 테마에 대해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할 수 있음.

경험과 결과들, 꿈, 희망, 목표를 묘사/계획할 수 있고, 이에 대한 간단한 이유와 설명을 할 수 있음.

 

B2

Kann die Hauptinhalte komplexer Texte zu konkreten und abstrakten Themen verstehen; versteht im eigenen Spezialgebiet auch Fachdiskussionen. Kann sich so spontan und fließend verständigen, dass ein normales Gespräch mit Muttersprachlern ohne grössere Anstrengung auf beiden Seiten gut möglich ist. Kann sich zu einem breiten Themenspektrum klar und detailliert ausdrücken, einen Standpunkt zu einer aktuellen Frage erläutern und die Vor- und Nachteile verschiedener Möglichkeiten angeben.

직접적 혹은 추상적 테마(전문지식 등)를 가진 복잡한 글의 주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음.

원어민과 서로 큰 무리를 하지 않고 유창하게 일반적인 대화를 해나갈 수 있음.

여러 가지 테마에 대해 확실하고 디테일하게 이야기할 수 있음, 주 질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각각의 가능성에 대해 장단점을 댈 수 있음.

 

 

 

B1 정도가 되면 독일(표준어 사용 지역)에서 얼추 간단한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여행지에 가서 길 묻고 답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아르바이트 동료들과 간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B2가 되면 적당한 글들을 읽고 이해하는 게 가능해지며, 장단점을 비교해가며 자신의 입장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도면 일상적인 대화에서 큰 무리 없이 말하기/듣기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C1

Kann ein breites Spektrum anspruchsvoller, längerer Texte verstehen und auch implizite Bedeutungen erfassen. Kann sich spontan und fließend ausdrücken, ohne öfter deutlich erkennbar nach Worten suchen zu müssen. Kann die Sprache im gesellschaftlichen und beruflichen Leben oder in Ausbildung und Studium wirksam und flexibel gebrauchen. Kann sich klar, strukturiert und ausführlich zu komplexen Sachverhalten äußern und dabei verschiedene Mittel zur Textverknüpfung angemessen verwenden.

여러 가지 테마에 대한 더 까다롭고 긴 글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음.

직장생활이나 학업에 쓰이는 언어들을 사용하여, 자주 단어를 생각할 필요 없이 소통할 수 있음.

복잡한 테마에 대해 명확하고 논리 있게, 세세하게 본인의 주장을 내세울 수 있고, 이에 여러 가지 이유들을 글에 맞게 쓸 수 있음.

 

C2

Kann praktisch alles, was er / sie liest oder hört, mühelos verstehen. Kann Informationen aus verschiedenen schriftlichen und mündlichen Quellen zusammenfassen und dabei Begründungen und Erklärungen in einer zusammenhängenden Darstellung wiedergeben. Kann sich spontan, sehr flüssig und genau ausdrücken und auch bei komplexeren Sachverhalten feinere Bedeutungsnuancen deutlich machen.

듣고 읽는 거의 모든 것을 큰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음.

여러 개의 글이나 말을 통합하여 이해할 수 있고, 이를 이유를 대고 설명하고 결론을 낼 수 있음.

복잡한 것들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매우 유창하게, 정확히 표현(말/글)할 수 있음.

 

 

 

C1이 되면 일반적인 회사들에 지원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집니다. 많은 회사들이 C1이상의 어학능력을 원합니다.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에도 Goethe Zertifikat C1이면 어학 조건에 통과됩니다. (혹은 TestDAF 4-4-4-4 이상)

C2는 원어민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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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현재 실력은 C1-C2 사이 어딘가쯤 인 것 같네요.

C1까지 치른 이상 더 이상 시험을 볼 일은 없겠습니다만...

읽기와 듣기는 C2 이상인데 논리적으로 글 쓰는 부분이 약해서 쓰기/말하기가 C2에서 좀 모자랄 것 같습니다. 

 

 

 

독일어 독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후, 학원비를 아끼는 대신 모든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있는 동안, A1, A2는 하루 차이를 두고 보았고, 세 달 정도 후 B1을 통과하였습니다.

B1 결과가 나온 후 거의 바로 독일로 넘어왔고, 독일에서 차례차례 B2, C1을 치렀습니다.

B2를 치를 때쯤부터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원체 빠르게 접수 마감된 바람에 근교 포츠담으로 접수해야 했습니다.

 

B1 실력으로 독일에 취업하는 것이 제 첫 목표였는데요,

일단은 살 곳을 정하지 않고 호스텔들을 전전하며 독일 전역을 돌아가며 면접을 보았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홀로 멀리까지 날아와 원서를 내고 있는 절 신기하게 생각하며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덕분에 자기소개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실제로 B1만 가지고도 독일 들어온 지 4개월 만에 여러 곳에 (전공을 살려) 취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직무분야에 따라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B1으로 독일에 취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작 취업기회를 눈앞에 두고 난 후엔 이를 모두 거절하고 베를린에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언어를 더 잘하게 되면 연봉을 더 받을 수 있을 거란 욕심도 있었고,

야근을 최대한 하지 않는 회사를 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며,

처음엔 그 어느 도시든 괜찮다는 생각이었지만 돌아다녀볼수록 베를린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알바인생에 들어서게 될 줄은 미처 몰랐지요... 이 이야기는 다른 글로 언젠가 써보겠습니다.

 

 

 

독일어 독학, 혼자서도 해낼 수 있습니다!

 

독일로 오실 계획이시라면 B1 정도 해치우신 후에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삶이 편안해집니다!)

 

Sprachnuveau별 언어 레벨 잘 확인하셨을 수 있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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