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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Deutsch/독일어, 독학하기

독일어 독학, 독학하기 좋은 책 추천 (Fit fürs Goethe Zertifikat *)

by 베를리너린 2020. 9. 11.

여차저차 워킹홀리데이 목적지를 독일로 결정한 후,

가장 먼저 생각난 할 일은 <독일어 배우기>였습니다.

 

1) 독학하는 방법,

2) 어학원을 다니는 방법,

3) 과외를 받는 방법,

등등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배울 수 있겠으나,

낯을 많이 가리고 학원 시스템과 잘 맞지 않는 저로서는 이 중 <독학하기>가 가장 저와 맞아 보였습니다.

한 달에 몇십 만원씩 하는 학원비를 감당하는 게 부담이기도 하였기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독일어를 접할 때와 달리 지금은 더 다양한 어학원들이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시*스쿨, 독*독 등)

어학원을 선택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전 용기 내서 독학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독일어 학습 관련 책들 훑어보기>

 

가장 처음 한 일은 서점과 구립도서관을 방문해 <독일어 학습 관련 책들 훑어보기>였습니다.

나에게 잘 맞는 책이 어떤 것일까, 내 돈 주고 샀을 때 후회하지 않는 책은 어떤 게 있을까 알아보기 위한 사전조사로요.

 

결론적으로 한글로 된 독일어 책은 구매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장기대여(..)를 하였습니다만...

그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은 <독일어 회화 핵심패턴 233>입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문법'이란 두 글자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지는 제가 목표로 하는 것은 '독일에서 혼자 살아남을 수 있게' 였기에

(문법을 우선 뒤로 미뤄두고) 발음과 회화에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책입니다.

 

부록 CD에 있는 오디오 파일을 휴대폰에 저장하고 아침저녁 출퇴근 지하철 통근하는 동안 무한반복으로 들었습니다.

독일어 1도 모르는 상황에서부터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 때까지 시도 때도 없이 들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언어를 배울 때 듣기부터 시작하는 점, 제가 영어를 배웠을 때에도 일단 무조건 듣기부터 시작했던 점에 착안해 실제 원어민의 발음을 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회화가 중요하다고 해도 기초를 빼놓을 수 없죠. 영어를 배워서 알파벳을 알아도 그 발음 방법이 전부 다르니까요.

제가 기초를 다진 책은 아래에 있는 <독일어 첫걸음의 모든 것>입니다.

물론 이 책도 구매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장기대여(..) 반납 후 다음 날 또 대여(..) 하였습니다...

 

같이 추천하고 싶은 책

이 책은 다른 독일어 학습 책들과 마찬가지로 인사와 자기소개 등 가장 필요한 문장들부터 문법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 중에 삽화(그림)와 글의 비율이 적당하다고 느껴져 가장 마음에 들었고,

초보자 용 책으로 나와있는 몇몇의 책들이 그렇듯 독일어 발음을 전부 한글로 적어놓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독일어 발음을 전부 한글로 적어놓은 경우,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고부터는 필요해지지 않게 되고 오히려 발음을 배우는 데 있어 방해가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독일어 공부 목표 설정하기>

 

워홀 기간 동안 '독일에서 혼자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독일어 할 수 있게 되기'를 첫 목표로 세웠지만 이는 독일 현지에 가서 원어민들과 직접 부딪혀보지 않는 이상 실력을 확인해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출국일을 정해놓지 않은 상황이었고,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다니고 있던 회사를 다니며 돈을 모을 생각이었기에 한동안은 실천에 옮길 수 없었지요.

 

퇴근 후 저녁시간과 주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부할 계획이었는데,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 채 6개월 이상을 보내게 될 경우에는 자칫하면 뭣도 아닌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단 점이 많이 걸렸습니다. 6개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길다면 충분히 긴 시간이기 때문이었죠.

만 30세가 되기 이전까지 약 1년이 남은 상황에서 6개월을 허비하기는 싫었습니다.

 

 

 

<독일어를 독학하면서 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독일어 인증 시험>

 

어학원을 다녔거나 과외를 받았다면, 혹은 독일 현지에 있었다면 몸소 체험하며, 혹은 남들과 비교해가며 내 독일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어렵다고들 하는 독일어를 무려 독학하기로 결정한 제겐 해당되지 않는 사항들이었습니다.

 

여러모로 고민해본 끝에 스스로 공부한 바를 확인하기 위해 <독일어 인증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객관적인, 공인된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과연 독일어 독학이 할 만한 것인가 시험해보기로 한 것이지요.

 

워홀 1년 동안 독일이라는 나라가 내게 맞는가, 이민을 목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인가 등을 체험하고자 했으나

정작 그 후의 계획은 독일 유학이 될지, 취업이 될지, 혹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던 저는,

위 세 가지 모두의 경우에 쓸모있을 시험(자격증)을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경우 그 어떤 자격증이 있어도 이력서의 빈 기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여러 시험들 중 추려낸 텔크 Telc, 테스트다프 TestDaF, 괴테 자격증 Goethe Zertifikat

이후의 계획이

1) 독일 유학이 될 경우 TestDaFGoethe Zertifikat이 받아들여진다는 것,

2) 취업의 경우 대학 입학에 쓰이는 TestDaF 보다는 Goethe Zertifikat(C1 이상)이 받아들여진다는 것,

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대비용 책으로 공부하기>

 

토플이나 토익처럼 한 가지 시험을 점수로 등급을 매기는 방식과는 달리

유럽 언어의 경우 총 여섯 단계(A1, A2, B1, B2, C1, C2)로 유창함(?)을 판단하는 데요,

그중 가장 초급인 A1과 그다음 단계인 A2 책을 우선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처음 구매한 두 개의 독일어 책, Fit fürs Goethe-Zertifikat A1, A2입니다.

 

괴테 A1 시험 준비용 책
괴테 A2 시험 준비용 책

 

주한독일문화원에 속해있는 괴테어학원에서 치러지는 시험을 접수해놓고 기간을 설정한 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일어로 되어있는 독일 책이라 강제적으로(?) 새로운 단어들을 배울 수밖에 없었고,

실제 어학 자격증 시험 대비용으로 나왔기에 학원을 따로 다니지 않아도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A1, A2를 하루 차이를 두고 시험을 치렀으나,

많은 경우 A1은 시험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워낙 기본적인 부분이라 다들 건너뛰는가 봅니다...

전 호오옥시나 시험 때 너무 긴장할까봐서 A2에 대비하는 마음으로 A1부터 치렀습니다.

실제로 덕분에 A2 시험날 덜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 헤매는 일이 우선 없었으니까요.

 

 

 

물론, 처음 책을 받고 한 번 쓰윽 훑어본 뒤 정말 뭣도 이해할 수 없었던 저는... 도서관 장기대여를 시작으로 ,

<독일어 첫걸음의 모든 것>으로 독일어 기초를 배워나가고

<독일어 회화 핵심패턴 233>으로 듣기와 말하기(발음)을 연습했습니다.

 

시험을 접수한 후(시험을 두세 달쯤 앞두고)부터는

모르는 단어 투성이더라도 Fit fürs Goethe-Zertifikat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A1과 A2를 병행하여 볼 때도 있었고, A2를 우선으로 공부하고 A1을 다시 보기도 하였습니다.

 

목표를 <독일어 인증 시험>으로 둔 이상,

시험 대비용 책을 보는 것이 현명해 보였고, 그 덕분에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독일어를 독학하여 A2까지 합격하는 데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C1까지 모든 단계의 시험을 보았고, 마지막 C1 쓰기에서 1점이 모자랐던 점을 빼면 다 가능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독일어에 겁먹지 않고 어학원이나 과외의 도움 없이 스스로도 차근차근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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